2020년 회고글
업데이트:
2020년을 돌아보며..
유독 빠르게 지나가 버린 2020년을 되돌아보자.
이번 해는 모두에게 힘들고, 낯설고, 지친 해가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나에겐 생경했던 전염병은 신종플루처럼 금방 지나가겠지 생각했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우리에게 너무나도 많은 상처를 입혔고, 심지어 점점 심해지고 있다. 2020년 내내 취업을 준비하던 나에게도 막대한 영향을 끼쳤고, 이른바 ‘코로나 블루’를 겪었기 때문에.. 잊지 못할 한 해가 될 것 같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도, (후반부로 가면서 지치기도 했지만) 나는 새로운 분야(데이터)에서 일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다. 못할 것 같던 취업도 결국엔 했고, 맥북을 질렀다. (그리고 왜 이제야 샀는지! 후회했다.) 다사다난했던 2020년을 월별로 정리해보자!
(2월까지의 회고는 이 글에 있으니, 3월부터 시작해보자!)
3월
몇 번의 서류 탈락과 면접을 통해, 데이터 분야에서 일하려면 머신러닝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어떤 공부를 어떻게 해야할 지 잘 모르겠어서, 국내에 있는 데이터 관련 글이란 글을 죄다 읽기 시작했다. 데이터 사이언스 관련 전공을 한 석사 친구들도 만나며 내 방향성을 다시 다잡는다. 공부했던 것들을 정리해보면,
- 데이터 과학을 위한 통계 라는 책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 이후 머신러닝 공부를 하는데 막대한 도움을 주었다.
- 솔직히 어렵기도 했고, 잘 안 읽혀서 천천히 읽었다.
- ‘파이썬 라이브러리를 활용한 머신러닝’이라는 책을 공부했다.
- 나의 첫 머신러닝 공부였다. 첫 단추를 잘 꿰게 해준 좋은 책이었다.
- 다행히도 머신러닝 공부는 재미있었고, 새벽 6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이 책만 봤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 Pandas 라이브러리를 엑셀처럼 자유자재로 쓰기 위해 이런저런 자료를 찾아보며 공부했다.
4월
머신러닝을 공부했으니, 이것을 어떻게 써먹을 수 있을지 고민한다. 내가 직접 데이터를 구해서 분석해보고 싶은데, 데이터 스크래핑을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몰랐다. 그래서 나만의 크롤러 만들기 자료를 보며 공부하고, 내가 원하는 데이터를 가져와봤다. 그리고 꽤 중요한 결정을 하게 되는데, 국비 지원 학원을 다니게 된다. 당장 취업보다는 공부를 계속 하고싶은데, 공부 환경이 좋고 다양한 책들이 갖춰져있어서 다니기로 결심하게 되었다.
- Selenium, BeautifulSoup 등의 라이브러리를 활용하여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을 공부했다.
- 이를 활용해서 Transfer Markt 사이트에서 축구 선수들의 정보들을 수집한다.
- 데이터가 밀려서 수집되었는데,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 혼자 끙끙 앓았었다. (결국 수기로 해결함)
- 목적성 없이 분석을 하다 보니까 대단한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 (문제 정의 혹은 주제 선정의 중요성에 대해 깨달음)
- 플레이 데이터라는 국비 지원 교육 기관에서 교육을 받기 시작한다.
5월
학원에 다니면서 내가 하던 공부를 계속했다. 3월부터 공부했지만, 진전이 별로 없었던 데이터 과학을 위한 통계 책에 집중하여 공부했다. 학원에서 같이 공부할 사람을 모으기 위해 머신러닝 스터디를 만들게 된다. 코딩테스트 준비를 위해 프로그래머스에 있는 알고리즘을 꾸준히 풀었었다.
그리고 몇몇 회사에 지원하기 시작했다.
6~7월
독서 취미가 있어서 전자책을 항상 끼고 산다. 엇 그러면 좋아하는 도메인에서 일을 해볼까? 하고 지원을 했는데 덥석 서류가 붙었다. 그리고 난생 첫 코딩테스트를 봤다. 아! 그리고 드디어 3월부터 보기 시작한 데이터 과학을 위한 통계 책을 마무리했다. 학원에서는 팀 단위로 미니프로젝트를 했다.
- 코테와 면접
- SQL테스트라서 상당히 만만하게 봤었는데 생각보다 어려웠다.
- 코테를 합격하고 면접을 봤는데, 면접에서도 화상 SQL 테스트를 또 봤다. (왜…. 대체 왜… 또…)
- 면접은 준비한 대로 잘 답변했지만, SQL에서 좀 버벅댔다. 결과는 아쉽게도…
- 데이터 과학을 위한 통계 책 완독
- 분노의 SQL 공부
- SQL 부숴버리겠어! 하는 심정으로 공부하기 시작함. hackerrank나 programmers에 있는 문제들은 너무 쉬워서, SQL 레시피 책으로 공부했다.
- 미니프로젝트
- 서초 부근 맛집 지도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 데이터 크롤링과 분석 그리고 시각화를 맡았다.
- 결과는 만족!
8월
수학 기초가 부족하다고 느껴서, 수학의 정석을 공부했다. 그리고 통계학 대학서적을 구매해서 공부했다.(고마워요 당근마켓!) 8월에도 내가 좋아하는 회사들의 데이터분석가 포지션에 좌라라 지원했고, 날아오는 ‘아쉽지만 다음 기회…‘로 마무리되는 메일들. 그 와중에 W회사에 서류 합격을 하게되고, 면접, 과제 등 빠르게 합격하며 최종 면접까지 가게 된다. 8월은 이 전형때문에 공부보단 면접준비와 다른 곳들 지원에 힘을 더 썼었다.
9월
위에서 언급한 W사의 최종 면접을 봤다. 최종 면접이니 비교적 수월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비웃듯, 매우 (논리적으로)날카로운 질문들이 날 맞이했다. 특히 내가 한 과제에 대한 질문들이 상당히 날카로웠는데,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해 질문하실 때 나는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다. 면접을 마치고 나서 탈락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고, 이런 식의 느낌은 매번 빗나가지를 않는다.
느껴보지 못한 허탈감을 느낀 시기였다. 취준 기간이 생각보다 길어지기도 했고, 개인적인 문제들도 겹쳤으며, 심적으로 상당히 불안정한 시기였다. 뜬금없지만, 그 와중에 딥러닝 공부를 시작했다.
- 최종 면접 탈락
- 아닐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밀려오는 생각, ‘나는 왜 이렇게 부족할까?’
- 이런 생각이 계속 들다 보니 많이 피폐해졌었다.(ㅠㅠ)
- 이전처럼 다시 일어나지 못했고, 그대로 좀 퍼져있던 시기. 이 때 쓴 일기를 읽어보면 상당히 우울하다!
- 딥러닝 공부 시작
-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딥러닝 이라는 책을 공부하기 시작한다.
10월
학원에서 최종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4월부터 다니던 학원을 수료하고 다시 집에서 혼자 공부하기 시작한다. +9월에 받은 충격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한 달.
멘탈 케어를 위해 평소보다 공부보다는 쉼 + 정리에 집중했었다.
- 최종 프로젝트
- CNN을 활용한 마스크와 턱스크, 코스크 구별하기
- 직접 모델도 짜보고, 전이학습도 돌려보는 등의 작업을 했다.
- 이 프로젝트는 곧 정리해서 블로깅 예정!
11월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딥러닝2 공부를 시작한다. 그리고 취업했다! 내가 원하던 회사는 아니었지만, 흥미로운 문제를 푸는 회사다. 취업 후기를 글로 작성하려고 했는데, 아직은 좀 조심스러워서 몇 달 더 지나면 해보는 거로..ㅎㅎ 그래도 약 1년간 노력한 결과 데이터 분야에서의 첫걸음을 뗄 수 있었다. 부족한 게 아직 많고, 모르는 것은 산더미이지만, 한 걸음씩 전진하다 보면 어느새 또 성장해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맥북을 질렀다 ㅎㅎ
- 취업
- 농업 분야의 스타트업에 취직하게 된다.
- 가격 예측, 시계열 예측 등의 문제를 풀기 위한 모델 작업을 주로 하게 될 것 같다.
- 아직 모르는 게 정말 너무 많아서 이전에 해놓으신 것들 팔로업하며 공부하는 단계… 병아리…
- 글또 시작
- 맥북 지름
- 왜 이제 샀지? 싶을 정도로 후회 없는 지름… 셀프 취업 선물… 가벼운 통장..
12월
코로나 확진자가 어마무시하게 늘어나고 있다. 하루에 100명만 되어도 와.. 진짜 전염성이 심하구나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하루에 1,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서 아직 한 달도 안 다닌 회사를 재택근무로 근무하고 있다. 어색 어색. 시계열 분석에 대한 지식이 전무해서 지금은 시계열 분석과 RNN을 공부하고 있다.
2021년의 목표는..
- 지식 쌓기
-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많이 기여하고 싶은데, 관련 지식이 아직 부족해서 못 그러고 있다.
- 지금도 공부하고는 있지만, 더 속도를 내보자!
- RNN
- 시계열 데이터 분석
- 개발 공부..!
- 운동하기
- 작년까지만 해도 꾸준히 운동했었는데, 공부, 코로나.. 등등의 핑계로 운동을 안 하고 있다.
- 당장에 헬스장을 갈 수는 없지만, 다시 홈트를 시작해서 건강하게 몸을 관리하기!
- 커리어에 대한 깊은 고민
- 꾸준히 내가 가고 싶은 방향에 대해 생각하기.
- 기록 남기기
- 공부한 것이나 느낀 것들에 대해 기록을 남기기.
- (글또를 꾸준히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2020년을 요약해보면?
스스로 커리어를 변환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 과정에 힘든 점들도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살았던 한 해였다. 이제 시작이고, 더 열심히 해야겠지만 그래도 기대된다! 다음 회고에는 지금보다 더 성숙한 내용이 가득 차 있으면 좋겠다.ㅎㅎ
댓글남기기